⊙ 황현정 앵커 :
금강산 관광 열기는 예상 밖으로 시들합니다. 사정이 이렇자 현대측은 관광요금 인하와 다양한 코스개발 등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 내놓았습니다.
유석조 기자입니다.
⊙ 유석조 기자 :
금강산 관광객 모집 사흘째인 현대 드림투어, 예약 상황을 보여주는 컴퓨터 화면에 대부분의 객실이 비어 있음을 나타내는 녹색불이 켜있습니다.
관광객 모집 실적이 저조하자 현대는 서둘러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관광 비수기 요금을 적용해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 이병규 부사장 (금강개발) :
겨울철에는 가격 면에 있어서 좀 다른 정책을 써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저희가 생각하고 있고
⊙ 유석조 기자 :
현대가 고려하고 있는 가격 할인폭은 10%에서 20%선 가장 일반적인 객실인 7등급은 137만원이 110-120만원 수준으로 내리고 가장 싼 9등급도 80-9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현대는 또 1박 2일이나 2박 3일 같은 다양한 코스를 개발해 내년초부터는 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는 현재의 크루즈선보다 규모가 작은 관광선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백진기 부장 (현대 드림투어) :
좀 작은게 올 수도 있겠고, 좀 뭐 큰 것도 올 수 있겠고 다양한 유람선을 도입하는 걸로.
⊙ 유석조 기자 :
현대는 또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모집 방법을 바꾸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객실을 선택하면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향민 우대원칙은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한편 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오는 18일 첫 출항하는 금강산 관광선을 타고 순수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